#00
나는 너에 대해서 글을 쓰려다가 내가 말하고 싶은 ‘너’가 누구인지 잠시 고민한다. 나에게 ‘너’는 조금은 눈물나는 존재이고, 조금은 서글픈 이름이다.
#01
좋아하는 Nina Simone의 다큐멘터리를 듣는다. 그녀처럼 입이 크고, 만들어내는 목소리가 서글펐음 한다. 그녀의 곡들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i loves you porgy. 앤디와 니나가 결혼을 하고 행복의 나날을 보낼때 만들어진 그녀의 음악도 좋다. 그녀의 삶은 비극이자 희극이었고. 어쩌면 비극이란 답안은 철지난 우리가 내린 오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02
호감이 생기는 누군가가 생겼고. 이 마음은 아마도 당분간은 알리고 싶지 않다. 어쩌면 이 마음이 좋은 것일 뿐이겠지만.
#03
얼마전에는 제주에 다녀왔다. 이 계절, 언젠가의 추억이 머문 곳을 보다가 또 다른 마음이 생겼다가 사실은 그 떄의 네가 아닌 그때의 내가 좋았음을 알아챘다. 나는 그 때의 나를 잊지 않기로 한다. 내가 가장 두근거리고, 새삼스럽던 날들.
#04
새로운 공간에서 혹은 새로운 나라에서 새롭게 하나하나 알아가는 삶을 살고싶다는 생각이 어제도 오늘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