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소리가 지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이번에도 꾸욱 삼켜버리자.
#01
평소처럼 SNS를 보다가 그가 보였고, 난 병신같이, 악기를 쥔 그의 손가락의 반지를 보았다. 그냥 지나 보내면 되는데 또 눈에 보인다. 돌아가면 한번은 마주 앉아 바라보고 싶은데, 그 생각으로 조금 더 멋져지려 노력하고 있는데. 그게 그냥 흘러간 미련한 여자의 헛된 바람일 수도 있겠다. 언젠가는 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다.
#02
이제야 여자들이 결혼을 결심하는 이유 중 하나를 알게 된 것 같다. 비루한 연애의 지겨움. 연애라는 별개를 일상으로 묶어버리는 행위. 다음에 만날 사람이 누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연애가 아닌 일상의 사람으로.
#03
잠을 자고 일어나면 조금 더 나아져있겠지. 삼켜버린 마음도 내일은 조금 소화가 되어있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