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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둔 맥주를 두캔 마시고 한껏 신이나 혼자 춤을 추다가 친구들과 메세지를 나누다가 문득 메모장을 열어 저장해둔 그의 메모들을 보았고. 아주 오랜만에 펑펑 눈물이 났다. 추억이 있다는것, 기억이 가득 남아있다는 것이 이렇게나 힘든 일 일줄은 몰랐다. 그냥 좋을 줄 알았다. 그의 애정이 가득한 메모들과 모든것이 변한 몇일의 시간 후의 나의 기록들은 참으로 슬프다. 아주아주 잘 지내고 있는 지금의 시간들이 어쩌면 진공의 시간으로. 돌아가면 다시 그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다시 만날 용기도, 보지 않을 강인함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