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00
역시나 촉이 좋은지, 대화가 잘 안통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느낌이 좋았던 집의 플랫메이트에게 연락이 왔다. 잡아둔 약속을 다 취소할테니 계약하자고. 묘한 기분이다. 계획에 없던 밴쿠버 생활과 쉐어하우스. everything is good. 모든게 좋은 흐름으로 다가가길. 첫번째 독립생활 in Vancouver가 되겠다.

#01
딱 한달이 지났다. 이 곳에서 만난 친구들은 금방 잊혀질거라고, 또 다른 사람이 곧 올거라고 말하지만, 계속 말한다. 누군가가 올거란걸 알고있고, 금방 잊혀질거란것도 알고 있지만. 억지로 노력하고 싶지 않다고. 지금은 좋은 기억 그대로 담아두고 싶다고.

#02
같이 방을 쓰는 일본 친구의 연애상담을 해준다. 열흘 전 만나 토론토에서 벤쿠버까지 같이 온 영국 연하남과의 관계가 미적지근한 와중에 내 윗층 침대의 덴마크 여자아이와 잘되어가는것 같아 불안하다고. 나는 걱정말라고. girl is just a girl.이라고 얘기했다. 외국으로 나오면 내 나이가 참 어리다는 걸 새롭게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