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00
한날의 애정이 한순간 애증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고있다. 정말 미련없이 떠나버릴 수 있게 만들어 주려는건지. 그냥 네가 하염없이 불쌍하다. 모든 소문을 만들어내고, 그 더러운 포장으로 나를 뒤덮어버리려는 네가. 네가 말하는 네 사람들은 결국 아무도 없을텐데.

#01
핵폭발을 보지 못했지만 머릿속에 있던 이미지를 실제로 보았다. 태풍 전날의 지는 노을은 거대하고 두려웠고 아름다웠다. 태양이 구름을 삼켜버릴것 같았는데, 어느새 어둠이 태양을 삼켜버렸다.

#02
애정을 주려했던 작은 씨앗은 결국 햇볕을 받지 못하고 썪어버렸다.

#03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들이 이젠 소설로 느껴지지 않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터무니 없던 소설속 내용들이 이제는 내 친구의 이야기이자 나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조금은 어색하고 아주 많이 서글프다.

#04
아침에 눈을 뜨면 아주 시원한 장대비가 내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