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00
"서울 살이는 조금은 외로워서 친구가 많이 생기면 좋겠다 하지만 서울 사람들은 조금은 어려워서 어디까지 다가가야 할 지 몰라." 오지은의 곡들은 좋다. '진공의 밤' 같은 곡이라 할 지라도 가사를 들으면 그 감정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 저녁에 들었던 '서울 살이'가 그랬다. '서울 살이'보다는 '서울살이'로. 10년 전부터 서울과 인천 집으로 매일 오가는 서울살이는 조금은 힘들기도하고, 조금은 외로웠다. 그 서울살이에서 친구를 만들고, 사회를 경험하고, 사랑도 했었다. 지하철을 기다리며, 버스를 기다리며. 멍하니 사람들을 바라보면 언제나 의미없이 바빠보이는 모습들. 그들의 눈에도 내가 그리 보여질까 무서웠다. 나에게 내 우주가 있는것처럼, 그들에게도 그들의 우주가 있을텐데.

#01
구월-시월은 정신이 없었다. 그 전까지 그리던 인생 계획은 까맣게 잊은채 새 둥지를 허겁지겁 찾으려 했다. 실은 새 둥지를 찾으려 허둥대던게 아니라, 잠시 정리를 하고 싶었나보다. 지루한 문장의 마침표. 다음 문단을 위한 마침표.

#02
내가 잘 보이려 노력하지 않아도, 나를 잘 보아주는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