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한창 필름카메라로 촬영을 할 때.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 '시선이 참 예쁜 사람'이라 말해주었다. 고맙고 고마웠다. 요즘 계속 되새기는 말. 시선이 참 예쁜 사람. 순간에 대한 애정은 작은 필름 안에 보여진다.
#01
작은 화분에 아주 작은 씨앗을 담아. 좋은 흙을 덮어, 마르지 않게 깨끗한 물을 주고, 따뜻하게 햇볕도 보여주고. 가끔은 가만히 바라만 보다보면. 아주 작은 새싹을 피우는 것 처럼. 그런 마음을 키워내고 싶다. 조급함 없이. 욕심 없이. 작은 새싹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02
지난 일들이 마치 없던 것처럼. 그렇게 가을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