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마주 누워 내 앞에 잠들어 있는 얼굴이 말도 안되게 평온해보여서 감은 눈도 만져보고 볼도 만져보고 입술도 만져봤다. 거짓말같아서. 그런데 어쩌면 감은 눈도, 잠든 너도, 그 모든 시간도 거짓말 일 수 있을 것 같다.
#01
-나는 모든 일들에 점점 담담해지는게 내가 안타까워요.
감정기복이 없어져
늙어가나봐 오후 4:05
'익숙해지는게 정말 무섭다' 오후 4:15
#02
지인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기쁠때는 없어도 괜찮으니까,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못 해낼 정도로 힘들때는 내 옆에 꼭 붙어있어 주면 좋겠다. 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무리 이제는 괜찮아.라고 얼버무려도.
#03
그런데 나는 내일 어떤 표정으로, 어떤 말로 위로의 마음을 전해야 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