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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날 집에 오고 난 후에 문득 억울하고 슬펐어.
그녀는 자신을 위로해 준 적이 없는 사람들을 왜 번번히 자신이 위로해줘야 하냐고 물었다.
다 돕고사는 거잖니. 니가 A에게서 받은 걸 B에게 주고 또 B는 C에게 주고... 그렇게 뱅뱅 돌다가 나중에 S가 너에게 갚는거지 뭐. 나는 세상은 그렇게 흘러간다고 생각해. 세상은 둥글다고.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녀의 심정을 알 수 있었다.
너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끼지.
내가 묻자 천성이 착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전교 1등이나 운 좋은 친구나 둘 다 착해. 걔들이 나쁜뜻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였고. 처지가 좀 다른거지.
세상은 둥글고 행운은 돌고 돈다. 그것이 내게 왔을 때에는 눈을 크게 뜨자.
잠시 나에게 온 행운이 혹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진 않는지.
2011/07/07/그녀가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