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계획된 일을 다 해치우지 못하고, 밤을 새며 끝낼 생각조차 안하고, 이렇게 하루를 보낸다. 즐거웠으니까 괜찮아라는 나에게 보내는 변명.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집중하고 싶은데, 여기저기서 푹푹 찔러주는구나. 이름처럼 잔잔하게 흘러가고 싶은데.
지겨워.
아주아주 예전에. 공연장에서 처음 봤던 날. 그때 했던 말은 계속 잊혀지지가 않는다. 노래 한곡이 끝난 후에 약간의 정적이 지난 후 객석에서 터져나오는 박수 소리가 그렇게나 좋다고, 환호성 소리보다 그 박수소리가 좋다고. 문득 기억이 돌아왔다. 새초록 여름날의 기억.
2008년이 아니라 200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