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생각보다 영어수업은 재미있고, 나는 또 적응 잘하는 막내가 될 수 있었다. 6년근 홍삼으로 시작하는 아침은 무거운 짐가방에 금방 넉다운, 내일은 일정 다 취소하고 집에서 있자. Jónsi의 앨범을 사고, 교재를 사고, 커피를 마시고, 아크릴 물감을 사고, 철망을 사고, 햄버거를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아이스 커피를 마시고, 설렁탕을 먹고, 쿠키와 타르트를 먹고, 파로에서 온 내 친구를 보고, 오늘도 아슬아슬하게 버스에서 내렸다. 언제쯤 이 생활이 끝날까, 딱 1년만. 매일매일 행복한 느낌을 받으면서 살고 싶다. 하고 싶은 것들만 하되 욕심을 부리지 않게, 딱 1년만. 최소한의 사람만 만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