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일요일인데도 일어났을 때 멀쩡했다. 괜히 신나서 또 다시 외출준비를 하고, 나가보니 내가 바라던 흐린날이 아니였다. 덥고 습한 날씨. 조용하고 예쁜 놀이터를 발견했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맥주를 한잔 마셨다. 사람들의 친절함과 불친절함은 중요하지 않은 순간들이었고, 그 순간 자체가 쉼표였다. 흡연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자주드는 요즘.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은 영 어색해서 이번에도 뭔가를 계속계속 하려고 한다. 지쳐서 후회하겠지만, 외로운것보다는 낫다. 커텐과 베개커버를 새로 만들고, 파우치도 몇개 만들어야지. 새 비누는 오이비누 향이 나서 기분이 좋다.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살아간다는걸 알고는 있지만, 사실 그게 그리 나쁜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이라는것을 잊게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