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가장 난감한 순간은 누군가의 연애상담을 해주는 일이다. 상대를 알지도 못하는데 내가 무슨 조언을 해주고, 어떻게 위로를 해주어야 하는건지, 난감한 순간이었다. 힘들고,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하지만 그것은 사실 부질없는 일이다. 아무도 모른다. 그 순간의 아픔은. 컴퓨터를 하다가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감정이었다. 웃는 모습들을 보며 난 몹시도 서글퍼졌나보다. 아직 조문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모습은 꼭 보고싶다. 세상은 아직도 멍청하게 흘러간다. 한쪽에선 미사일을 쏘겠다고 하고 또 한쪽에선 신나서 금방이라도 싸울 기세다. 우리의 최후는 무엇때문에 올까, 또 다른 빙하기, 핵, 바이러스, 어디까지가야 끝날까, 이 멍청한 세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