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00
어제의 죽음을 너무 늦게 발견했다. 검색어에 오른 '사망'이란 키워드에 또 다른 악플정도로, 거기까지만 생각하고 잠시나마 안도를 했다. 스물 다섯해를 살고 그 중 반이 넘는 시간동안 같은 일을 해왔던 아이에게 칭찬을 담아 줄 생각은 왜 못했을까. 누군가의 씁쓸한 애도의 글처럼, 그녀와 같은 시간대를 같이 살아갔던 사람들 중 어느 한 구석에 빚진 마음이 없을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하는, 우리와 같은 그 신념을 왜 부수고자 했을까. 그 반짝거림을 애정했음에도 마음가득 죄책감이 스며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