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무엇때문에 이렇게 겁을 내고 있는걸까. 좋은 '안녕'을 하고 싶을 뿐인데. 얼굴을 마주하고 고마웠다고. 행복했다고. 건강히 잘 지내자 하고 싶을 뿐인데. 여전히 내가 알지 못하는 그는 어렵다.
#01
열흘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아니 먹지 않았다. 무의미하고 불필요했다. 와인을 마셨고 현기증이 날때는 물을 마셨다. 체중이 줄어가는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열흘을 보냈고. 오늘 아침에 눈을 떴는데 나와 킷캣이 오버랩되었다. 팀과 함께 행복한 메리가 아닌 무너져버린 킷캣. 무서웠다. 침대에서 벗어나 쌀을 끓여 미음을 먹기 시작했다. 이제 괜찮아보려고.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킷캣으로 돌아가려고.
#02
어서 그에게 안녕을 말하고 싶다. 미련을 남기지 않기 위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