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3월이 또 시작되었다. 열 두 달 중 유일한 징크스의 달. 그래서인지 3월 내 생일도 어느 때 부터인지 기다려지지 않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피하게 된다. 올해는 도피처럼 익숙한 곳을 떠나 3월을 보낸다. 올해는 선물같은 날들이 되기를.
#01
아마도 처음으로 필름이 끊겼다. 그리고 엄청난 hangover. 외국인들이 가득한 펍에 나 혼자 있었다. 꿈인지 현실인지 한동안 멍하게. 언제 나눴는지 모를 메세지들과 통화내역, 새로운 연락처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니 화장도 깨끗하게 지워져 있었다. 기억나지 않는 순간들은 이제 기억하지 않으려고.
#02
이유를 알고 싶지도, 변명을 해보고자 하는 마음도 들지 않는다. 이제는 그냥 이렇게 더 이상 안 볼 수 있을 것 같다. Doing well. bye. bye.
#03
익숙한 모든것으로부터 도망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