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세시간 전, 작은 공연장에서 뛰놀며 피곤하지만 그래도 멋진 공연이다. 좋다. 라고 생각했고, 새로운 지하철을 타고 오는 길, 창 밖으로 보이는 한강 야경과 몇몇의 밤 풍경에 좋다. 라고 생각했다. 집 앞 정거장에 내려 계단을 올라왔을때 눈내리는 고요한 모습에 좋다. 라고 생각했다. 내일 아침 얼어붙은 길에 나는 잔뜩 긴장하고 걸어다닐테고, 지하철 출근길에는 모두 지쳐있는 표정 속에 나도 한 몫 할테고. 몇몇의 짜증이 예상되지만. 하루 속에는 좋다.가 늘 존재한다. 참 다행이다.
#01
길을 걷다가 쓰러져 버릴 것처럼 잠이 쏟아져내렸다. 딱 2박 3일만 동면하고 싶다.
#02
그들의 공연은 충분했다. 서로가 즐기는 공연이라는게. 서로 간의 신뢰라는건 저런거구나. 장난치듯, 놀듯 연주하고 노래하는 그 속에는 서로의 존중이 있었다. 내 눈에도 보이는 매너가 있었다. 부러웠다.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