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넌 지금 어디에서 뭘 하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난 오늘 하루종일 방정리를 하고, 오래된 책을 버리고, 언젠가 받았던 편지들을 다시 한번 읽으며 그 때의 나를 떠올리기도 했다. 많이 버린다고 버렸는데도 여전히 그대로. 정리를 할 떄 어딘가에 꼭꼭, 지금 당장 눈앞에 안보이게만 숨겨놓은 것처럼. 기억 역시. 버려도 버려지지 않나봐. 그냥 지금 당장에는 보이지 않게, 기억나지 않게. 그렇게 숨겨놓는 방법 밖에는 없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게 뭐가 그리 어렵고 복잡할까. 난 뭐가 그렇게나 겁이 났던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