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비가 온다, 비가 내린다, 비가 떨어진다. 아스팔트 냄새를 가득 머금은 비 냄새. 조용하고 따뜻한 비는 반갑다. 특히 밤비. 많이 지쳤나봐. 5일 연속 홍대 출근도장에, 지난주부터 너무 지치는 일정들. 쓸데없는 잡념들. 피곤하니까, 술을 마셔도 안 취하고. 조용히 기타줄만 튕기며 멍하게 있고 싶다. 대학 4년간 축제를 즐긴 적이 한 번도 없다. 미팅도 한적이 없다. 담배를 피운적도 없다. 아쉽다. 이번 학기가 끝나도 해야할 일은 차곡차곡. 다행이다. 어제 자전거 타다가 넘어진 무릎에는 사이좋게 나란히 붉은 멍이. 어린시절 생각나. 나짱 가고싶다. 책도, 음악도 없이. 그냥 가만히 보고, 듣고, 공기를 느끼고. 그렇게 휴식. 라천을 몰아 듣는다. 100% 공감의 사연들이 종종 있다. 신기하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였다. 나만 그렇게 약한게 아니였다. 웃고, 생각을 하다가, 다시 웃는다. 웃는건 행복해서도 아니고, 행복해지고 싶어서도 아니다. 웃는건 이제 단지 버릇이 되어버렸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