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정말로 오랜만에, 울었다. 그것도 길바닥에서. 고 2때인지 고 3때인지, 그 때가 기억났다. 무거운 집안 공기 때문에 숨이 막혀서, 학교에 가는 길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그 때부터 교문에 들어설 때까지, 펑펑 울면서 학교에 갔던 기억. 지각을 했지만, 두눈이 퉁퉁 부어있는 난, 몸이 아파서요. 라는 한마디와 다행이 평소 친했던 선생님들을 통과. 오리걸음을 면했던 기억. 그 때와는 약간 다르지만 오늘도, 무거운 공기가 날 토하게 하고, 잘 쌓으려고 했던 탑을 무너뜨렸다. 카모마일 향이 가득한 텀블러와 음악과 핸드폰을 챙겨들고 산책을 빙자한 도피. 참을 수 없어서, 여기저기 전화를 했다. 보일 수 없던, 나의 가장 바닥 모습. 공감을 바란 것도, 위로를 바란 것도 아니다. 그냥, 머릿 속 연기를 빼내고 싶었을 뿐이었다. 카모마일이 조금 식고, 핸드폰의 배터리가 깜빡일 때 돌아온 다시 이 곳. 아무 것도 듣고 싶지 않은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