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만 23살의 나에게 준 첫번째 선물은 Each Peach향 고체 오일. 평소 싫어하던 러쉬매장을 그것도 강남역에서 방문한 건 횡단보도를 건너다 고개를 들었을 때 바로 정면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중충하려했던 하루를 보낸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조바심에 무작정 들어간 그 곳에서 나는 양손가득 고체 오일과 고체 향수의 향들이. 심지어 머리카락에도 향수를 묻혀 놓은 직원. 회원가입 카드를 기록하는 생년월일에 오늘의 월일을 쓰니 신기해. 목구멍까지 차서 와플도 반이 넘게 남긴 주제에 직원이 준 군밤 5개는 버스를 타러가면서 양볼 가득 넣고 있었다. 그냥 평범한 월요일이였다. 강남역은 월요일부터 취해있는 샐러리맨들로 가득, 찌라시도 가득, 커피빈도 가득, 사람들로 가득.
유상봉씨의 선곡은 오늘 100%더군요.
내 귀가 막귀는 아니였음이 증명되는 기타 튜닝. 연주를 하는 능력이 부럽기는 하지만, 잘 듣는 능력 또한 중요해. 공연장에서의 연주상태를 아주 약간씩 알아가고 있는것 같아. 아코디언 배워보고 싶은데.
그러니까, 만 24살의 내가 나에게 보내 줄 선물 리스트. 운전면허증, 아코디언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