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몇 해째 똑같은 한가지 소원을 빌다가 올해는 소원 세가지를 빌었다. 약간은 구체적이지만 결국은 내 의지.

처음으로 명절을 명절처럼 보내지 않은것 같다. 홍대에 가서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맥주를 마시고 내리는 비를 쳐다보았다. 비는 소나기인척 하면서 천둥번개를 다 몰고왔다. 버스를 탈 때까지만해도 빗속이었는데 내리기 한 정거장전 눈을 뜨니 마치 꿈처럼 빗방울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약 6시간이 마치 꿈같았던 순간.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남았을 때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여전히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보내고, 그렇게 일주일을 지내겠지. 아무렇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