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오늘은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다. 좋을일도 없는데 좋았다. 끝나지 않은 감기에, 생리통에, 생각하기 싫은 과제물들에, 비오는데 컨버스를 신고 왔지만,  늦잠을 자서 아침을 못먹고 나왔지만, 그래서 더욱 빨리 홍대에 가서 아침을 보았고, 비가 온 후라서 공기는 그나마 맑았다. 놀이터 빨간 그네에 잠시동안 앉아있었고, 기분이 좋았다. 청소를 하고 오레오 비슷한 초코과자와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한컵마셨다. 내가 좋아하는 닭죽을 먹었다. 오지은의 앨범을 샀고, 모든 곡이 좋지는 않았지만, 마음에 드는 몇곡을 발견했다. cahier를 잊지않고 있어서 이상한 안도감이 들었다. 1300번 버스는 30분을 기다렸지만 그래도 앉아서 올 수 있었고, 앉은 후부터 잠이 들었는지 기억나지않는 시간과 거리는 빠르게 흘러갔다. 새벽 1시가 채 되지않은 시각에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별이 한가득이었다. 오늘은 선물같은 평범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