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00
얼음+보드카+펀치주스. 누군가 내 옆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면, 어쩌면 알콜릭. 하지만 여름이니까. 다 괜찮다.
#01
사랑하는 나의 외할머니는 요즘 현실 세계와 다음 세계를 왔다 갔다 하신다. 조만간 찾아 뵙고, 다음 세계는 날씨가 어떤지. 거기서는 날아다니는지 걸어다니는지. 외할아버지도 만나셨는지. 꼭. 주무시다 깨어 살아있는건지 죽은건지 물으실 때. 꼭 옆에서 손을 잡고 여긴 제가 있으니까 아직 안가셨어요. 걱정 말아요. 해드려야지. 들리지 않으셔도 할머니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실거다. 사랑하는 나의 외할머니.
#02
엄마 팔에 난 상처까지 걱정되는 요즘의 나지만, 아직은 어른이 아닌 것 같다. 내일은 엄마가 사준 맘에 드는 바지를 입어야지.
#03
표정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차라리 외로운게 나을거라는 생각으로 행동.